농진청 그린메거진 4월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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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4-21 16:21 조회1,6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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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재배의 신기술부터 폐배지 재활용까지 꿈꾸다
머쉬그로 구자균 대표
글 ㅣ 김주희·김희정사진 ㅣ 황성규
 
2014년까지만 해도 머쉬그로 구자균 대표의 직업은 농장주가 아니라 인공상토 회사의 직원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캐나다에 있는 피트모스 거래 업체와 밴쿠버에 있는
머쉬룸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이 지금의 구자균 대표를 만들어낸 계기이다.
양송이를 키우고 난 폐배지를 재활용해 퇴비의 원료로 만들어보자는 처음의 구상이 발전해
현재는 하루 평균 약 1톤의 양송이를 수확하며 본질의 목표를 추구하는 농장주의 위치에 올랐다.
양송이 재배, 청결과 안정성이 관건

양송이 재배 업계의 평균 경력은 약 20여 년. 2015년 11월에 개업을 한 구자균 대표의 경력은 아무래도 짧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송이 업계 최초로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인 ‘GAP’를 2017년 획득해 국내 대형마트에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준을 꾸준히 충족시켜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머쉬그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청결’이다. 버섯 자체가 균류인 만큼 오염된 환경에서는 수확 자체에 타격을 입는다. 더욱이 머쉬그로처럼 복도식 재배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청결이 더더욱 중요해진다.
“양송이를 재배할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배지, 종균, 복토입니다. 그중 복토는 버섯의 뿌리가 양분을 흡수하고 자라기 좋은 습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지요. 한국에서는 보통 유기물 함량이 높은 외국의 피트(peat)와 달리, 무기물 함량이 높은 식양토에 산도를 중성 내지 알카리성으로 만들어 사용하지만 공정 과정상 균일하지 못한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현재보다 균일하고 값싼 복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에 있고요.”
버섯 재배에서는 배지 조성도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조건이다. 보통 외부에서 배지를 사와 재배하는 경우도 있지만, 머쉬그로에서는 자체적으로 배지를 생산해 양송이 재배에 활용하고 있다.
“배지 자체는 다양한 생산자들이 있어요. 그중 동부여농협에서 생산하는 배지도 있는데, 업계에서는 동부여농협 배지가 그래도 안정적이라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저도 사실 처음에는 외부에서 배지를 사왔었는데, 배지 자체의 품질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실패를 하더라도 원인을 파악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금의 안정적인 배지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 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사실 배지의 재료 자체는 단순하다. 볏짚이나 밀짚, 계분, 물, 석고 등 어디에서나 비슷한 재료를 쓴다. 그런 만큼 원재료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대량으로 양송이를 재배하는 농장일수록 안정적인 배지를 사용하는 것이 양송이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위기를 이겨내는 사람의 힘

아직 젊은 회사인 만큼 예상치 못한 역경이 닥칠 때도 있다. 복토의 오염이나 불균질한 배지도 그런 예지만, 그간 양송이 농업에 경험이 없는 만큼 재배 과정 하나 하나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초기에는 농장에서 잠을 잘 때마다 가위에 눌릴 정도로 외로운 싸움을 했지만, 지금은 함께 하는 직원들, 그리고 머쉬그로의 목표에 동참한 농가들이 있어 한층 든든해졌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안정적인 재료들이 있다면 아마 더 쉽게 성공을 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런 요소들이 부족하더라도 열정과 성실함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세운 회사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도전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를 이뤄낸 거죠.”
열정이 넘치는 만큼 다양한 실험 재배에도 적극적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실패에서 배울 점을 찾고, 다른 방식으로 실험하며 성공 확률을 높여갈 수 있기 때문. 외부적인 요소들이 불안정한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데에는 자세한 실험 결과가 필요하다는 것이 구자균 대표의 생각이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쳐 생산한 양송이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무엇보다 큰 기쁨이다. 머쉬그로의 양송이는 쉽게 무르지 않고 단단한 식감을 가져 다양한 요리에 곁들여도, 또는 양송이만 구워서 먹어도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더욱이 면역력을 높여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것이 양송이의 또 다른 장점이다. 신체 내 단백질을 합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고기보다도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머쉬그로의 양송이도 주목 받고 있다.
“양송이를 재배하면서 아내가 버섯 요리를 자주 해주는데요. 언제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그중에서도 여름철에 직원들과 바비큐를 하면서 구워먹는 양송이의 맛은 최고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지만요. 또 양송이를 재배하다 보니 저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자주 먹는데, 그 덕분인지 잔병치레 없이 모두 건강한 것 같아요.”
 
“배지 자체의 품질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안정적인 배지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 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환경에 일조하는 양송이 재배를 꿈꾸다
배지와 복토를 연구·개발하는 등 양송이 재배에 필요한 물리적 요소를 모두 개량하는 것이 구자균 대표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 구자균 대표는 해외 여러 양송이 재배시설과 배지를 살피고 연구하여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1차 벙커를 건축해 월 60개 재배사 분량의 배지 생산을 실험하고 있다. 또한 복토는 균일한 품질을 갖추면서도 비용부담 없이 관리하기 쉽도록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배지와 복토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니 실상 양송이 재배에 필요한 물리적 요소를 모두 개량하는 것이 구자균 대표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 구자균 대표는 해외 여러 양송이 재배시설과 배지를 살피고 연구하여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1차 벙커를 건축해 월 60개 재배사 분량의 배지 생산을 실험하고 있다. 또한 복토는 균일한 품질을 갖추면서도 비용부담 없이 관리하기 쉽도록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블랙피트처럼 해외에서 수입되는 복토는 아무래도 품질이 균일한 편이지만 비용 면에서 큰 부담이 되거든요. 현재 머쉬그로는 블랙피트와 견줄 수 있는 복토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기물 함량이 높아 퇴비로 사용될 수 있으면서도 입자가 곱고 물을 잘 머금는 특징이 있습니다. 재배 농가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믿고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실상 한국의 농업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직도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대규모 농업에 익숙해진 미국이나 캐나다와 비교하면 균질화된 농업 원료보다는 개개인의 노하우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일정 규모 이상으로 키우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구자균 대표가 양송이를 키우고 난 배지를 퇴비의 원료로 사용한다는 처음의 구상에서 양송이 재배농장으로 방향을 튼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재배사의 환경이나 시스템적인 문제로 인해 실패 가능성이 높았던 농가를 살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재배를 하며 앞장서 나아간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전체 양송이 농가에서 배출되는 폐상배지는 수천 톤에 달해요. 처리비용도 어마어마하죠. 이걸 퇴비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복토가 있다면 양송이 농가에도 보다 높은 소득이 창출될 겁니다. 다른 작물을 키우는 농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고요. 그런 점에서 정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값싸고 안정적인 원료로 만들어진 복토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환경적인 문제의 부담까지 줄이는 것이 머쉬그로의 장기 목표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송이와 국내 양송이 농가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환경적인 문제의 부담까지 줄이는 것이 머쉬그로의 장기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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